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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결혼원정기

2차, 처갓집 체험담

2차방문기(10/1~10/2)

  • 작성자정승훈
  • 조회3497
  • 댓글5
  • 추천0
  • 2015.10.23 14:57



아내가 할아버지 댁에 가자고 해서 가보니 몇 분이 마당공사중이시고 할아버지는 안계셨어요. 그래서 어슬렁어슬렁거리며 근처를 돌아다니는데 장인어른이 낚시대를 들고 오셔서 저를 옆에 있는 저수지로 데려가셨죠. 그리고는 지렁이를 꺼내 찌에 머리부터 꿰어 밀어넣고 반토막을 내시더군요. (o,.O); 저는 지렁이가 징그러워 못만지고 신기하게 쳐다봤습니다. 장인어른에게 낚시대를 건네받아 저수지에 드리웠죠. 낚시하면 기다림이 미덕인지라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시간 보내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금새 물고기가 낚여 올라옵니다. 처음에 물고기를 자꾸 놔주길레 작아서 그런가 했는데 ‘까침’이라고 배가 붉은 물고기는 못먹는 생선인듯 싶었어요. 까침 다음으로 ‘코비’인지 ‘코히’인지를 주둥이만 나온 놈이 많이 잡히고 메기같이 수염달린 놈도 한마리 잡았었네요. 고기가 금방금방 잡히기 때문에 재밌었습니다. 가족들과 나와서 잡으니 더 재밌었던 같아요. 이 날 잡은 고기는 저녁반찬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첫 날 타고 왔던 차를 타고 노이바이 공항까지 이동했습니다. 첫날에는 반가움과 어색함이 있었다면 마지막 날에는 아쉬움만 가득했죠. 노이바이 공항으로 가면서도 공항이 눈앞에 안나타길 바랬었는데 3시간 금방 가더군요. 짐을 부치고 시간이 남아 마지막 식사를 했는데 창밖의 비행기를 보면서 저 비행기만 타면 곧 헤어지는 거구나 실감이 났었습니다. 한편 공항 주변을 뱅글뱅글 돌던 기사님 연락 때문에 비행기 시간까지 못기다리고 가야해서 아내와 장인장모님을 배웅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베트남에 왔었을 때는 예쁜 아내를 얻었구나 라고 느꼈다면 두번째로 베트남에 와서는 좋은 처가식구를 얻었구나 느꼈습니다. 말이 안통해서 그렇지 항상 베풀어 주시고 불편하지 않게 챙겨주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말 잘하시는 막내고모의 도움이 컸었죠.
처음에 결혼하고 아내를 고생시키는 것 아닌가, 내가 과연 이 사람을 책임지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처갓집 방문을 통해서 이 사람이라면 내가 잘 살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면도 많고 서로의 마음도 확인했기 때문에 제가 더 이 사람을 보듬어 주고 품어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단지 아내가 아직 인터뷰를 합격하지 못해서 서류진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되는데 아무쪼록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국제결혼이라는 것이 편견도 있고 인터넷에 무성한 소문들이 많아서 두려움이 큰데 직접 가서 보면 소문과는 많이 다릅니다. 외국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 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뿐, 사람 사는 건 별 차이 없어요. 아무래도 연애가 아닌 결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가씨들도 굉장히 신중합니다. 결혼하면 평생을 함께 해야하고 남편만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외모(인상)를 많이 따지고 경제력은 그 다음인 듯 싶어요. 막내 고모도 저에게 말씀하셨거든요. 돈 없어도 된다. 돈 없어도 정이 있으면 된다. 돈 많이 안써도 된다고 하셨죠. 실제로 베트남에서 경비 때문에 고심을 많이 했는데 숙소가 동네 호텔이라서 하루에 20만동(1만원)이었고, 여행은 가지도 못했고 집에서 밥을 먹으니 식비가 안들었죠 장모님한테 결혼식 비용으로 드린 돈에, 베트남에 머물면서 아내한테 쓰라고 준 돈에,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용돈으로 준 것까지 해서 1800달러 들었어요. 마지막에 아내가 용돈 안받으려 해서 억지로 쥐어줬네요. 저더러 한국가서 쇼핑하라고 하는데 제가 쇼핑할 일이 없었죠. 이미 캐리어가방안에 선물이 가득했으니까요. ^^ 처갓집에서 참 많은 정과 사랑을 받고 돌아온 것같아요. 신혼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신 처가식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긴 것 같아 그걸로 만족합니다. 나
나이가 들면서 내가 따지는 것이 많아지고 반대로 상대가 나에게 따지는 것이 많아지면서 결혼이 점점 힘들지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그런 고민없이 결혼을 진행해서 마음이 편안하네요. 이번에 베트남에서 결혼 진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인터넷에서 베트남결혼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하는 말들이 다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그들도 사는 모습, 생각 각기 다 다릅니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하지 않을까 고민하지 말고 직접 처갓집 가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은 것같아요.

8일간의 일정이 짧지 않을꺼라 생각하고 갔는데 갔다오고나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얼른 아내가 한국으로 오길 바라는 마음뿐인데요. 아내와 같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내에게 해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아내가 한국 올 때까지 준비 잘해서 아내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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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엘 2차 방문기 잘 보았습니다. 아내분이 얼른 한국 오셔서 두분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빕니다~ 15.10.23 00:00
영사마 인터뷰도 합격여부가 있었나요?
승훈님 말씀이 맞습니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아내와 아내가족들이 그러더군요
가진것 없어도 걱정안하는 마음이 좋다고 해야 하나 나쁘다고 해야하나.
남편입장에선 아내가 큰욕심 없이 따라주는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15.10.23 00:00
정승훈 인터넷에서 보니까 신부가 한국말 질문에 답을 못하면 불합격시키거나 저희처럼 유보시킨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합격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뒷돈 찔러주는 것이 있으니까 가능한 것이겠지만요.
두달 뒤에 아내만 다시 가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15.10.23 00:00
베라쿠다 나중에 봐야겠군요
재밌게 잘 갔다오셨나봅니다
마눌님 한국입국전이라 베트남 방문하고
한국돌아오면 왜 그리도 시간은 잘 가고 아쉬운지
며칠만 더있다 오면 좋겠다 생각들지요 ㅎㅎ
조금 참고 기다려보세요 금방 지나갈겁니다~
15.12.02 00:00
연구대상 확실히 베트남 방문 할 때마다 조금씩 아내에 대한 사랑과 처가에 대한 정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두번째 방문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ㅎㅎ
1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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