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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결혼원정기

2차, 처갓집 체험담

시원찮고 변변찮은 2차 방문기 ^^

  • 작성자tinh 남편
  • 조회5985
  • 댓글5
  • 추천0
  • 2015.05.21 01:42



안녕하십니까, 은화 가족여러분.
저는 작년 12월에 한 가족이 된 새내기(tinh남편)입니다.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5월도 벌써 중반을 넘어서고 있네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며 행사가 가득한 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수줍어서 창피해서 하지 못했던 한 마디. ‘사랑합니다.’ 라고 가까운 가족들에게 이야기 해보는 것은 어떠실는지요. ^^

“아버지, 사랑합니다!”
“얘가 머라카노, 대낮부터 술 마싯나!”

아버지가 경상도 사나이라 퍽퍽, 매를 맞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가족.
요즘 가족이라는 그 말의 울림이 참으로 듣기 좋게 느껴집니다.
머지않아 저의 곁으로 올 또 한 명의 가족이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사랑하는 저의 아내가 너무나도 보고 싶습니다. ^^

으흠?

서두가 너무 길었나요? 2차 처갓집 체험담을 기대하시고 들어오셨을 터인데 하하, 민망함을 웃음으로 얼버무리며 시작해보겠습니다. ^^

아내를 기다리며 틈틈이 은화 홈페이지에 들러서 여러 글들을 읽어 보았는데요. 저보다 먼저 국결을 하신 선배님들이 너무 상세하고 맛깔나게 체험담을 적어 두셨더라고요. 그 이상의 설명은 군더더기가 될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경비도 고만고만하게 들었고, 일정도 비슷비슷 합니다. 읽었던 것을 또 읽고, 재탕에 재탕을 거듭, 2차 처갓집 체험담이 무슨 사골국도 아니고 말이죠. 하하, 하하.

일정이나 경비를 참고 하시고자 하신 분들은 밑의 선배님들의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 방문, 저도 선물은 쿠쿠밥솥과 화장품을 준비했었습니다.
밥솥은 손잡이가 달린 녀석으로 가져갔더랬죠. 1차 방문 때가 떠올라 그런 것인데요. 부엌에서 밥공기에 밥을 담아 오는 것이 아니라 빈 밥공기들과 밥솥을 통째로 들고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해간 손잡이가 달린 밥솥! 거기다 선물 받은 것을 바로 활용하시는 장모님의 센스!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시던데요. ^^
손잡이? 밥솥에 무슨 손잡이냐고요? 음, 물바게스? 라고 하나요? 이거 일본말인가요? ㅎㅎ 파란 물통에 손잡이를 접었다 들어 올렸다 하는 그런 손잡이입니다. 밥솥도 잘 찾아보면 그런 손잡이가 달린 제품이 더러 있어요. 요거라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참, 보잘 것 없는 참고사항이다 그죠?^^;;)

그리고 또 하나 준비해간, 아내를 위해 시내를 돌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구입을 했던 화장품 선물.

짐 가방에서 갖가지 화장품을 꺼내어 놓으며 웃음꽃이 만발한 아내의 얼굴을 예상했었죠.(비싼 화장품 하나보다.. 값싼 화장품을 대, 여섯 개 구입을 했었습니다. 질보다는 양? 물량 공세? 하하, 총 합이 10만원이 채 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나란히 늘어선 화장품을 보면서 아내가 묻더군요. 누구에게 주는 것이냐고. 같은 방에 장모님과 처형(아내의 언니)가 함께 있었거든요. 당연히 아내를 위해 마련해간 선물이 아니겠습니까? 한데 그 때 장난기가 발동하고 말았습니다. 처형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라 입이 미끌어졌죠. 하긴, 제 아내는 한국에 왔을 때 화장품을 선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조금 있긴 했었습니다.

처형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싸랑해요!

왁! 순간, 방 안에 난리가 났습니다. 처형이 기쁨의 포효를 토해낸 뒤 화장품을 냅다 들고 달리기 시작했거든요. 제 아내는 처형을 잡겠다고 방방 뛰어 다니다 망연자실..
그 다음날은 제 아내도 아니고, 장모님도 아닌 처형이 식사준비를 하더군요. 화장품의 무서움이란..
미처 짐 가방에서 꺼내어 놓지 못했던 자그마한 립스틱 하나, 고 녀석 하나로 아내를 달래고 어른다고 힘들었습니다. (휴우, 하마터면 각방 쓸 뻔 했더랬죠.)

아, 그러고보니 다녀온 시기를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요? 그러니까 2차는 3월 말에 일주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출, 입국 시간이며, 산골짜기로 인터뷰를 다녀온 이틀의 시간하며 사실상 처갓집에서 생활을 한 시간은 불과 2~3일에 불과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출근을 하고 아내 혼자 남아 가사를 하더군요. 집이 그리 큰 편도 아닌데 가사에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생활을 아내 곁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무엇인가 신기하면서도 씁쓸하기도 하고 안쓰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마당에 불을 지피니 부엌이 되고, 작은 대야를 놓으면 식기세척장이 되며, 큰 대야를 놓으면 빨래터가 됩니다. 곁에서 지켜보다 도우려하면 애교반쯤 섞인 표정으로 쏘아보더군요. 괜찮으니까 방에 가서 누워있으라고요. ^^;;
차마 방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어서 옆에서 잡일을 도우며 말벗이 되어 주었습니다. 참고로 제 아내는 한국말을 곧 잘 합니다. 쉬운 단어를 골라서 이야기하면 웬만한 의사소통은 이루어질 정도이니까요.
정오가 다가올 무렵 아내가 빨래를 시작했는데 문득 물이 차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베트남은 그럭저럭 따스했지만 그 때 한국은 엄청 추웠던 터라 반사적으로 물었습니다. 겨울에도 여기서 빨래를 하느냐고요. 예상하시다시피 그렇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해도 찬물은 찬물일 텐데. 참 고생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짝 턴 손으로 빨래에 여념이 없는 아내에게, 빨래하기 싫어서 한국으로 시집오는 거구나? 하고 물었더니 뭐가 그리 좋은지 키득키득 웃더군요. 지금 제가 생각해봐도 어이없는 질문이기는 하네요. ^^;;

2차 처갓집 체험담 저에겐 무언가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장시간 차멀미에 시달리며 인터뷰를 다녀왔던 이 틀.
아침, 저녁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낮 시간에는 아내와 함께 집안 일, 그러다 지치면 방 안에서 뒹굴뒹굴 휴식, 그러다가 다시 집안 일, 저녁이 다가올 즈음이면 가족들을 위해 저녁 준비.
그렇게 삼일.

아, 하루는 직장에서 점심식사를 드시러 오시는 장인어른의 점심을 차려준 뒤, 딱 한 번 외출을 다녀왔습니다. 어, 오늘은 세탁물이 없네? 럭키! 하면서 근처에 절에 다녀왔다죠^^ 첨부한 사진이 그 날의 사진들입니다. 제 아내 참 예쁘죠?
(워워, 죄송합니다(_ _) 돌은 내려놓으시고요.)

신부님들도 베트남에 계시고 하니, 2차 방문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 출국을 해서 불안한 마음이 없던 것이 아닌데 막상가보니 부질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해결되더라고요. 장인, 장모님께 그리고 신부님께 드릴 선물만 두둑이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kg 한도 내에서요! ^^;;

2차를 다녀 온지도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아내가 어서 빨리 입국하기를 기다리는 나날들입니다.
요즘, 일하다가도 실없이 헤벌쭉거리는 통에 실성했냐는 소리도 곧 잘 듣습니다.
그럼에도 그치질 않는 미소에 난감하네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더군요.
은화 가족 분들도 항상 미소를 잃지 마시고 활짝 웃으셨으면 합니다. ^_____^
짧고도 두서없는 요상한 글을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p.s
별다른 일 없이 흘러 간 듯 한 2차 방문, 어째서인지 즐겁고, 즐거워서 행복했고, 행복하고 행복해서 즐거웠습니다. 2차 방문을 준비하시는 분들 아무 걱정마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셨으면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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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과장 언뜻 보고 가을동화의 한장면인줄~!@.@ 두분다 배우같네요..
글도.. 두분모습도 너무 예쁘네요!..글에 퐁당 빠져들었어요ㅎㅎ 행복하세요~!
15.05.21 00:00
슈프림 잘 읽었습니다. 글을 참 재미나게 쓰시네요~!ㅎㅎ 15.05.31 00:00
같은 장소에서 결혼한 놈 앗! 살빠진 정우성이다~ (내 안경이 어디갔지? ㅋㅋ) 미소 영원히 이어지길 ~~ 15.06.03 00:00
호호허허 사진 분위기가 정말 좋네요~ 두 분 너무 잘 어울리시고 완전 베스트컷입니다 ㅎㅎ 15.06.22 00:00
베라쿠다 잘어울리네요 행복하세요ㅎ 1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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