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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수많은 간절함과 진실함의
촛불을 켜고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오늘도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6박7일 간 여정을 함께 할 신랑 후보들의 수만큼 간절함과 진실함의 촛불을 켜고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이 소중한 일정 속의 모든 것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모두에게 편안한 하루하루가 되게 하여 주소서..

이 시간을 함께하는 신랑 후보 모두에게 혜안을 주시어 마음의 눈으로 아내를 선택하게 하여 주시고 신부 후보 또한 맑은 눈으로 신랑을 선택하게 하여 주소서’  ‘서로를 선택한 그들에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을 굳건히 하여 주시고 그들 앞에 놓여 있는 모든 장벽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게 하여 주소서..’

트렁크와 함께 불안과 설레임을 챙겨 출발하는 첫 날이다. 출발은 주로 오전시간에 지역이나 항공사정에 따라 김해 공항과 인천 공항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이후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합류한다. 합류를 하는 시간은 보통 오후 1시경(현지와 한국의 시차는 2시간이다). 대부분 해외여행 경험이 처음인지라 출발 시에는 많이들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속은 어떻게 진행되고, 절차가 까다롭지는 않은지, 출입국 서류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묻고 허둥대다가 다른 사람들 앞에 창피나 당하지 않을지... 알고 보면 기우에 불과한 아주 단순한 일이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다 보니 가이드가 있어야만 뭔가 든든한가 보다.

착륙 후 현지 공항에 모이고 나면, 낯선 땅에 첫 발을 내딛는 감회가 알 듯 모들 듯 모두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앞으로 이 곳에서 어떤 날들을 보내고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인지,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표정들.

가이드로서 많은 사람들의 시작과 결실을 보아왔지만, 6박7일 간의 일정 아니 어쩌면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일지도 모르는 이 곳에서 보게 되는 신랑들의 표정은, 언제나 나에게 어깨를 단단히 펴고 그들이 선택한 소중한 날들을 든든히 받들어 만족으로 채워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차로 약 1시간 30분정도(예전에는 3시간이상 소요되었으나 지금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짧아졌다) 이동해야 하는데,주로 고속도로 주변이라 특이한 풍경도 없고 주변에 펼쳐진 논밭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우리나라의 시골을 지나는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어느 나라를 가도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지는데...베트남은 다들 하나같이 전혀 남의 나라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호텔에는 짐만 풀고 지목여성들이 기다리는 맞선장으로 출발한다.드디어 맞선을 본다는 기대감과 걱정이 겹쳐진 묘한 표정들에서 긴장감이 역력하다. 하지만 막상 맞선을 보고나면 긴장감도 풀어지고 짝을 찾은 신랑들을 축하도 해주고 부러워하는등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진다.

한국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를 겸한 저녁식사를 할 때면 약간의 알코올 덕분인지 더더욱 분위기가 무르익고 언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냐는듯 새로운 모습들을 보게 된다.

저녁식사 후 호텔로 이동해서 방을 배정받아 호텔 시설을 둘러보면 다들 커진입을 다물지 못한다. 5성급 콘도식 호텔은 우리나라의 고급 아파트와 똑같다. 평생을 함께 할 베필을 고르는 중요한 과정의 첫 시작, 첫 이미지가 첫 잠자리의 선택에서부터 비롯됨을 고려한 우리 나름의 최선을 다한 배려인데, 알고 계실 런지…...

다들 방을 배정받아 짐을 풀고 잠자리에 들지만, 몸은 피로해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시차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설레게 하는 갖가지 상념들과 한편으로는 혹 있을지 모르는 일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