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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식

베트남 결혼동행기

둘째날

어제에 이어 예비 신부를 만나는 그날
설렘도 있지만 절실함이 녹아 있다

베트남에서 맞이하는 둘째날, 어제에 이어 예비 신부를 만나는 날이다. 아침은 호텔 뷔페에서 간단히 먹고, 머리 손질을 깔끔히 하여 간편하고 말끔한 복장으로 출발 한다. 맞선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는 신랑 후보들이 전 날 볼 수 없었던 건물이며, 사람, 많은 수의 오토바이를 보고 놀라기도 하고, 베트남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 어느새 긴장감이 풀어져 간간히 농담도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언제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이를 구분해서 자연스럽게 형님, 동생이라 호칭을 트기도 하고, 좋은 신부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은 같은 지라 서로의 행운을 빌기도 하고...이렇듯 자연스레 생겨나는 친밀함은 언제나 보기 좋다.

드디어 맞선 장소에 도착, 이 곳에는 신부와 신랑 대기실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다.

신부 후보는 책을 보거나 빵이나 과자, 음료수를 즐기며 긴장감을 달래고 있고, 도착한 신랑들은 별도의 맞선 장소에서 커피 한 잔 나누며 긴장감을 푼다.

맞선 과정은 어느 업체나 진행자의 여건에 따라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겠지만 대부분 대동소이 하다. 맞선에 나선 후보들은 서로 프로필을 교환하고 통역을 통해 정확한 정보와 궁금사항 등을 질문응답 형식으로 주고 받는다.

그리고 나서 여성 후보들의 심중을 묻는데, 이때 여성은 남성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 한다. 만약 자신이 바라는 남성이 아니라면, 미련 없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난다. 이러한 상황에 익숙지 않은 남성들은 자신이 지목한 여성이 자리를 떠나면 놀라거나 자존심이 조금 상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당당히 싫다고 표현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신부 후보를 정하면. 후보로 정해진 여성은 부모님께 허락의 과정을 가지고, 허락을 받으면 비로소 서로의 결혼을 약속하고 예물반지를 맞춘다. 사실 이과정이 모든 일정 중 가장 긴장되고 피곤한 시간이다. 그러나 결국 모두의 신부 후보는 결정되고, 짧은 시간 데이트를 한 후 신부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신랑은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다.

신랑들은 한국 식당에서 점심과 함께 소주를 한잔 결들이며 긴장감을 풀고 맞선 과정의 경험을 속내와 함께 털어 놓는다. 서로의 신부에 관한 생각과 맞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한 타래 풀어 놓다 보면 모처럼 즐거운 마음이 되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된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오면 쌓여있던 피로가 몰려오기 때문에 저녁식사 전까지 모자란 잠을 보충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약간 늦은 시간에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한국식 메뉴로 한국에서 먹는 밥처럼 맛이 좋다. 저녁식사 후 하이퐁 시내에 있는 전문 발 맛사지 에서 전신 맛사지를 받고, 그간 쌓였던 피로를 푼 다음 내일 있을 결혼식을 대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후, 나는 기도한다. "모두 좋은 꿈을 꾸게 해 주시고 그들이 바라는 기도를 들어 주소서...”